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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병진 토크 콘서트' 과도한 개편, 조기 폐지를 염두한 MBC의 꼼수?

한솔골프 작성함 2012. 1. 6. 11:17

'주병진 토크 콘서트' 방송 전 왕의 귀환이다 뭐다 해서 말들이 참 많았다. 강호동의 빈자리를 그가 과연 매울수 있을까? 에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걱정을 한몸에 받았었다. 하지만 그에따른 결과는 걱정에서 비롯된 예상이 적중했다고 볼수 있다. 아직 시작초기단계이기에 자리잡는데 필요한 과정일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도 해보지만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주병진 80-90년도 예능토크를 주름잡던 그가 왜이렇게 맥을 못추는 것일까?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니, 시대의 흐름에 다소 뒤쳐져 있는 예능감 때문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강호동이 은퇴하고 없지만 불과 몇개월 전만해도 유재석과 강호동 두 축이 예능을 양분화 했다고 봐야 할것이다. 그들의 오랜 독식으로 시청자들은 그 두명에게 많은 부분이 길들여져 있고 맞춰져 있다고 볼수 있다. 이경규 또한 시대의 흐름을 잡기 위해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는가? 어떻게 보면 지금의 주병진은 시대의 트랜드를 잡지 못해서 고전하는듯 보이고 그것을 깨닫기 위해선 좀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주병진 토콘을 보면서 편안함을 느끼지 못했다. 꼭 시사프로의 사회자 같은 그의 말과 행동은 지금의 예능MC와는 다른 약간의 딱딱한 모습이 보였다. 말에 있어 끝부분이 대부분 '다' 로 끝이난다. 하지만 지금 MC들의 말투를 보면 '요' 자로 끝나는 부분이 많다. 이것이 무얼 뜻하겠는가? 그는 오래된 MC라는 말과 같다. 차승원이 나와 했던 말이 생각난다. 개봉안한 1년된 우유와 오늘 산 우유가 같을수 있을까? 뭐 다른 예를 두고 비유한 말이지만 지금 주병진이 넘어야 할 벽이 바로 이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시대는 사회자처럼 비춰지는 MC가 아닌 좀더 편안한 사람을 요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주병진은 시청자가 원하는 MC상이 아니라고도 볼수 있을 것이다.
말수도 너무 적다. 그래서인지 초대 게스트에게 많은 이야기를 끌어내는지도 못한다. 대본에 나온 부분을 그대로 읽고 질문하는 듯한 느낌이랄까?

한마다로 재미가 없다. 웃고 즐길수가 없다. 따분하다. 시사프로도 아니고 예능프로도 아닌듯 보인다. 또한 주병진의 토콘은 그만의 색도 없어 보였다. 너무 오랫만의 방송이라서 그런지 예전 주병진의 색을 못찾고 있는 느낌이었다.
지금 시청자들의 선명한 색을 원한다. 두리뭉실한 색은 원하지 않는다. 그건 아마도 예전에 비해 많은 옌예인들이 시청자들의 눈에 들어오고 활동하기 때문일 것이다. 너무 많기에 특별한 색이 없으면 눈에 띄지 않는다.


MBC는 주병진의 몰락을 막기위해 대대적인 개편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도 대안은 아닌듯 보인다. 주병진 토크쇼는 주병진이 가장 중요하고 그가 바뀌지 않는이상 시청자의 눈낄을 끌어드리기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새로운 서브 MC 도입...아마도 승승장구와 힐링캠프의 선전으로 그와 엇비슷한 구도를 예상해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서브MC들의 명단을 보고 이게 뭔가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승승장구는 김승우를 제외하고도 단독 MC를 소화할수도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춘 이들이 서브MC 를 보고 있다. 바로 이수근과 탁재훈이 그들이다. 또한 이기광이라는 10대들이 열광하는 아이돌가수도 속해있다.

힐링캠프도 마찬가지다. 이경규를 메인MC로 본다면 오른팔인 김제동과 왼팔인 한혜진이 포진되어 있다. 한혜진은 예능 첫 MC였기에 다소 불안한 감도 있었지만 생각외로 그녀의 발군의 예능감을 보여주었다. 한혜진의 발굴은 힐링캠프의 또다른 큰 수확이라고도 볼수 있다.
이러한 두 프로는 한마디로 MC부터 서브MC까지 막강군단이라 볼수 있다.

이런 승승장구와 힐링캠프에 비해 주병진 토크 콘서트는 어떠한가?


새로운 MC를 살펴보면 이병진, 장동민, 김태현, 김새롬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이들을 보고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주병진과 위기를 함께할 아군으론 너무 부족해 보였다. 이들의 투입으로 새로운 주병진쇼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켜야 하는데 시청자로 하여금 아무런 느낌을 주지 못하는듯 보였다.

더나아가 이들로 인해 주병진 토콘은 그나마 가지고 있던 색깔조차 바래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볼거리만 조금 많아졌을뿐 대와의 질면에선 한층 떨어진 느낌이었다. 포맷만 바꾸다가 몰락할 듯한 느낌이었다.


그동안 '주병진 토크 콘서트'는 스튜디오에 게스트를 불러 인터뷰를 하는 형식이었었다. 하지만 어제 방송에서는 '핫 피플' '붉은 소파' '시크릿' 등 3개의 코너로 나눠 진행했다. '핫피플'은 대중의 높은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는 인물을 초대해 인터뷰를 하는 코너이고, '붉은 소파'는 즉석에서 일반인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코너이다. '시크릿'은 전문가의 눈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 코너이다. 새로운 컨셉트의 토크쇼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신선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각 코너별로 장소를 계속 이동하는 산만한 방송에 집중도를 저하시켰다. 또한 세분화 되어서 인지 제대로된 하나를 찾을수 없는 느낌이었다. 다양한 시도는 좋지만 구심점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세분화로 인해 심층도는 낮아지고 집중할수 없는 산만함만이 느껴졌다. 1시간을 세개의 코너로 나눴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뭔가 눈낄을 끌기엔 다소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트렌드에 뒤떨어지는 올드한 프로그램이라는 반응 때문에 프로그램 포맷을 수정하였다고 하지만 결국 대대적 개편은 그나마 주병진이란 이름으로 유지해오던 시청율마져 깍아내리는듯 보여졌다.

그리고 이런 대대적인 개편에는 또다른 제작진의 의도가 있을지 모른다. 조금 이른 조기폐지를 염두해 두고 벌어지는 현상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하는데까지 했다라는 식의 상황과 행동을 만들고 보여줌으로써 시청자가 납득할수 있는 조기폐지의 이유를 만들기 위한 수순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이같은 개편보다 주병진 그에게 조금만 더 시간을 주었다면 어땠을까? 아니면 서브MC로 4인이 아닌 그 출연료를 합해 인지도면에서 조금 우위에 있는 소수만을 영입했더라면 또 어땠을까? 하긴 그렇게 하면 주병진의 메인자리가 위태로울지도 모르겠다. 주병진을 메인으로 두기 위한 다소 무리수가 있는 영입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인지도가 낮은 다수의 서브MC 도입은 주병진과 나머지 MC들을 한꺼번에 몰락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될수도 있다.  

여기서 MBC의 꼼수가 드러난듯 하다. 만약 조기 폐지를 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병진과 새로 투입된 서브MC들의 몫으로 돌아갈 것이다. MC들의 역량부족의 탓만 하면서 말이다. 정작 역량있는 MC들은 섭외도 하지 않은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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