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블로그
술, 도박 그리고 게임중독보다 무서운 블로그 중독?
2011. 9. 30. 10:57
블로그를 시작한지 2년이 되어간다..
처음 시작점은 네이버블로그에서 시작했다.
이유는 회사홍보차원에서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 들어서 였다.
결과가 바로 나오진 않았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던 것또한 사실이다.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네이버블로그의 한계를 느끼고 티스토리를 시작했다.
티스토리를 시작한지도 이제 6개월이 넘어간다.
티스토리 그무한정의 변화에 빠지다.
다양한 광고의 유입과 홈페이지마냥 끝도없이 꾸밀수 있는 블로그시스템이 맘에 들었다.
한.. 두세달동안은 블로그의 취지를 잊고 스킨작업에만 열중한거 같다.
그리고 두달전쯤에 찾은 스킨이 대문님께서 베포해주신 지금 현재 사용중인 스킨이다.
내가 좋아하는 느낌으로 조금 손을 보니 참 맘에 든다.
결국 6개월이란 시간은 블로그스킨을 신경쓰는데 대부분을 시간을 보낸거 같다.
나는 술과 도박 여자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그나마 좋아한다고 말할수 있는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게임..
하지만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게임을 거의 끊게 됐다.
회사에서도 블로그만 쳐다보고 있다. 지금 이순간에도 내가 무엇을 하는지 모르겟다.
신경을 안쓸래야 안쓸수 없는 그놈의 방문자수
블로거라면 누구나 가장 신경쓰는것이 바로 방문자수 아닐까?
스킨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나니 이제 방문자수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처음엔 10명 한달이 지나니 100명 4개월이 지난후에 글제목과 글내용에 따라 방문자 유입수가 천차만별이라는 것을 알았다.
요근래 가장 많이 유입된 방문자수는 만명이 조금 더 넘었던거 같다..가장 적게는 한 300명정도..
글에 따라 수십배의 차이가 난다.
고심을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었다.. 그러다보니 여기저기서 방문자 유입이 잘될만한 기사꺼리를 찾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에서 와서 느끼는건 그러한 것들은 블로그를 하는데 있어서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다. 뭐 전혀 안되는건 아니지만 그런 기사꺼리 짜집기 글은 분명 한계가 있다.
하루에 하나의 포스팅을 쓰더라도 일주일에 하나의 포스팅을 쓰더라도 나만의 글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가지 주제를 놓고도 열가지 이야기를 쓸수 있어야 실력있는 블로거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덧 다음뷰의 노예가 된듯한 느낌을 받았다.
항상 베스트글에 어떠한 글이 실렸는지, 인기블로그들은 어떤 주제의 글을 썼는지..
정작 글의 내용보다는 글의 제목에만 신경쓰는 나를 발견하게 된것이다.
방문자 유입이나 댓글수 그리고 휘발성 주제가 무엇이며 어떤키워드가 네이버에 노출이 잘되는지에 대한 궁리만 할뿐
정작 내가 쓰고 싶은 글은 뒷전이 되었던것 같다.
하루의 시작을 블로그를 통해서 또 하루의 끝도 블로그에서....
나의 일상을 알게되면서 고민이 시작되었다.
블로그는 단지 취미생활이었는데...
지금 내가 하는 블로그는 회사 홍보도 아니고 취미도 아니고 자기발전도 아닌것이 되버린듯한 느낌이다.
그렇다고 모든것이 후회된다는 말은 아니다. 한가지 얻은것이라면 블로그를 통해 조금이나마 친분을 쌓게된 주변 블로거분들..그나다 그분들이 내 블로그의 재산이라고 볼수 있는게 아니겠는가.
처음과 너무 많이 변해버린 나의 블로그.. 참 미안한 마음이 든다.
참 묘한게..처음 마음가짐을 그대로 갖고 가기가 왜이렇게 힘든건지..
블로그 광고수입 그것이 뭐길래.....
광고를 달고 난후부터 구글에서 얼마나 벌었는지 애드젯에서 얼마를 벌었는지 리얼클릭에선 또 얼마나 들어왔는지..그것도 모자라 알라딘광고도 이번에 달았으니..참...
참 많지도 않은 돈을 신경쓰는 내 모습이 한심스럽다는 생각도 든다. 그만큼의 신경을 회사에 쏫았더라면 몇십배는 더 벌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후회도 드는게 사실이다.
신기한것은 한달에 고작 몇만원에서 많아야 십만원정도 하는 용돈벌이가 왜 이렇게 크게 느껴지는 것일까?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돈인데... 아마도 그건 내글에 대한 내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대한 댓가성이라는 생각에 집착하는 것인지 모르겟다. 사실 누가 돈주고 글을 보겠는가..고작 블로그 글을..그냥 자기만족인 것일뿐..
"시간은 금이다" 라는 말이 있다.
블로그를 하면서 정말 무섭게 느꼈던 점은 나말고도 블로그에 빠져 사시는 분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라는 것이다.
그분들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 다들 처음엔 취미로 시작한것이 하다보니 너무 빠져버린것일뿐.
하지만 되돌아볼 필요는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시간은 금이다" 라는 말이 있다.
과연 그 금쪽같은 시간을 블로그에 투자하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내삶에 있어 블로그가 얼마나 나에게 도움을 주는 것인지?
그리고 정작 지금 내가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잘 쓰고 있는 것인지?
정작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의 나도 앞으로 블로그를 어떻게 운영하여야 할지 모르겠다. 정답이란게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