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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해요 캡틴' 공감대 형성에 걸림돌이 된 구혜선의 분노

한솔골프 작성함 2012. 1. 12. 13:16

'부탁해요 캡틴'을 보면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날개가 없으니 추락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서 날개는 오른쪽 날개와 왼쪽 날개로 구분된다. 그리고 배우와 작가가 두 날개라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무리수 있는 전개로 작위적 설정이다 뭐다 해서 구설수를 몰고 왔었다. 극의 전개가 엉성하니 그에 속해있는 배우 역시 엉성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라고 모든 책임이 작가에게 있다는건 아니다. 배우 역시 문제가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엉성한 드라마라 해도 배우의 연기력으로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할 터인데..부탁해요 캡틴은 작가도 배우도 추락만 하고 있을뿐 날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



물 흐르듯 매끄러워야 보고싶은 생각이 들텐데...회가 거듭될수록 감정만 앞세워 억지눈물을 토해내려는 듯한 내용과 배우들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보는 이유와 드라마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수없다는 생각뿐이다.

일단 극의 이끌어가는 중심에 서있는 구혜선...부모를 모두 잃고 고아가 됐지만 그녀의 오버연기에 설득력이 떨어지면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는듯 보인다. 이번에 유선과 마주치는 부분도 감정이입에 있어 좀 모자른듯 보였다. 구혜선은 스튜어디스 유선이 어머니를 죽음으로 몰고갔다고 생각한다. 그 원인은 지진희의 실수가 더 큰데 말이다.

그건 구혜선이 아직 모르기에 넘어간다고 해도 그녀의 슬픔을 받아들이기엔 아직 서툰 연기력이 이유인 듯 보인다. 아무리 캔디형 주인공을 그리려 해도 배우가 그것을 그리지 못하면 시청자로써 받아들이기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다. 왜? 진짜가 아닌 허구이기에 배우들은 자신의 연기력을 사실화시켜 시청자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혜선이그러지 못하기에 연기력 논란이라는 말이 계속 나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번 회에서 구혜선은 자신이 조종하는 비행기에 유선이 스튜어디스로 오르자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실수를 반복했다. 결국 구혜선은 고도미스까지 저지르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구혜선은 일본에 착륙한 후 유선에게 "당신 때문에 엄마가 죽었고 내 동생은 폐혈증까지 생겼다"고 따졌다. 하지만 이같은 구혜선의 분노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사고 당시 구혜선의 엄마는 기내 화장실에서 일을 보다 모서리에 배를 부딪혀 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다.

만일 유선이 산모를 끝까지 따라갔더라도 화장실 안까지 따라갈수는 없다. 그런것도 모르고 구혜선의 오직 유선만을 원망하고 있다. 사실 어머니가 왜 돌아갔는지 과정에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 만약 정말 유선의 책임으로 몰고가고 싶었다면 그 과정부터 알아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


왜 사고당시 조종사는 찾으려 하지 않는 것인지 그 이유를 모르겟다. 또한 유선의 잘못을 어떤식으로 구혜선이 알았는지도 불분명하다. 유선은 단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마음에서 구혜선을 찾아가 속죄한 것인데..사고 과정에 대해 누구에게도 묻지 않았다. 동생에 대한 잘못만을 유선에게 표출하는 것이라면 말이 되겠지만..동생이 아닌 어머니의 죽음만을 표출하는듯 보이기에 구혜선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는듯 보인다. 또한 주인공중 한명인 지진희는 자신이 가장 큰 잘못을 했으면서도 무엇을 어떻게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있는 눈치이다.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속죄할 사람은 정작 유선이 아닌 지진희인데 말이다. 지진희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자신의 잘못으로 기장 김창완의 아내가 죽었고 그의 자식들은 고아가 됐다. 그러면서도 고아가 된 김창완의 자식을 찾으려는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 자신은 분명 가까운 공항에 착륙하려 했다는 생각뿐이 안하는 건지...

엄마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데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사람은 지진희이다. 작가가 어떤식의 구상을 그리고 있는진 모르겠으나 너무 엉성한 줄거리 때문에 드라마를 집중해 볼수가 없다. 사고발생부터 결과까지 구혜선은 오직 유선만을 원망하는 그림이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다. 자초지종은 다 빼먹고 그냥 설정이 이런것인지....

엉성하게 꼬아놓은 잘못된 분노는 절대 공감대를 형성시킬수 없다는걸 작가는 모르는 눈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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