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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희의 티오프] 끝없이 진화하는 발렌타인 챔피언십

한솔골프 작성함 2011. 4. 28. 12:30

 

[박동희의 티오프] 끝없이 진화하는 발렌타인 챔피언십

'별들의 전쟁' 2011 발렌타인 챔피언이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GC에서 열린다. 양용은(사진 왼쪽부터), 리 웨스트우드, 어니 엘스, 이안 폴터 등 세계 정상급 골퍼들의 수준높은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사진=발렌타인 챔피언십 조직위)


한국골프의 역사는 발렌타인 챔피언십이 열리기 전과 열린 후로 구분된다. 과장이 아니다. 2008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발렌타인 챔피언십은 한국골프의 지형을 바꿨다. 먼저 출전 선수다.

유러피언 투어와 아시안 투어, 한국프로골프투어(KGT)를 겸하는 발렌타인 챔피언십엔 그간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이 총출동했다. 양용은, 앤서니 김, 프레드 커플스(이상 미국),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 어니 엘스(남아공), 헨릭 스텐손(스웨덴),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등 쟁쟁한 스타들이 차례로 한국을 찾았다.

한국의 골프팬들은 발렌타인 챔피언십을 통해 세계적인 골퍼들의 기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고, 주니어 골퍼들도 스타 선수들의 플레이를 직접 보며 대선수의 꿈을 키웠다. 발렌타인 챔피언십이 열리지 않았다면 지금도 많은 골프팬은 TV를 통해 대스타들의 활약을 지켜봐야 했을 일이다.

대회 규모도 눈여겨볼 만하다. 첫 대회부터 많은 상금을 내걸었던 발렌타인 챔피언십은 지난해도 총상금 210만 유로(약 33억 원), 우승상금 35만 유로(약 5억 5천만 원)로 명실 공히 국내 최고 규모의 골프대회로 진행됐다. 이전까지 국내에서 열리는 최고 규모의 대회는 한국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3억 원)이었다.

가뜩이나 남자골프가 여자골프의 인기에 밀려 내림세를 타던 걸 상기하면 발렌타인 챔피언십은 한국 남자골퍼들에게 큰 용기를 심어준 셈이었다. 한국 남자골프가 전 세계로 알려지는데도 발렌타인 챔피언십은 홍보역할을 톡톡히 담당했다.

발렌타인 챔피언십은 지난해까지 제주도에서 열렸다. 그러나 올해는 더 많은 골프팬의 참여를 위해 대회장을 수도권으로 변경했다(사진=스포츠춘추 박동희 기자)

메이저 대회가 단순히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골프 유망주를 배출하는 ‘기회의 장’으로 확장한 것도 발렌타인 챔피언십이 한국골프에 미친 순영향이었다.

지난해 발렌타인 챔피언십엔 40명의 KPGA 소속 골퍼가 출전했다. 대부분 KGT 성적순으로 뽑았다. 그러나 20살의 루키 박은신은 예외였다. 그해 프로에 데뷔한 박은신은 성적으로 치자면 대회 참가가 어려웠다. 그러나 ‘로드 투 더 발렌타인’에서 우승하며 극적으로 참가 티켓을 따냈다.

‘로드 투 더 발렌타인’은 발렌타인 챔피언십의 예선전 격인 대회로, 단 한 명의 우승자에게만 대회 출전권을 부여하는 이벤트다. 메인스폰서인 발렌타인은 챔피언십과는 별개로 거액을 들여 ‘로드 투 더 발렌타인’을 개최해 한국골프 유망주들에 기회를 제공했다. 이렇듯 유망주 발굴을 위해 별도의 대회를 개최한 메인스폰서는 유례가 없었다. 대부분의 메인스폰서가 프로암이나 본대회에만 신경쓰는 것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였다. 국내 기업도 아니고 다국적인 기업에서 골프 붐 조성을 위해 이처럼 두 팔을 걷어올린 건 시사하는 바가 컸다.

한국골프 지형을 뒤바꾼 발렌타인 챔피언십은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발렌타인 챔피언십은 ‘국내 최고 규모’라는 타이틀에 만족하지 않고, 이번엔 무대를 제주도에서 수도권으로 옮겨 ‘세계 최고의 대회’가 되고자 준비 중이다.

발렌타인 챔피언십의 긍정적인 진화

세계 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의 스윙 장면(사진=발렌타인 챔피언십 조직위)

이번 발렌타인 챔피언십은 전해와 비교해 많은 부분에서 진화했다. 일단 총상금액과 우승상금이 각각 220만 5천만 유로(약 34억 7천만 원), 36만 7천500유로(약 5억 7천900만 원)로 전해보다 총상금은 10만 유로, 우승상금은 2만 유로 정도 소폭 상승했다.

대회장도 기존 제주도 핀크스 골프클럽(CG)에서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CG로 변경했다. 조직위는 대회장 변경 이유를 “수도권에서 대회가 열리면 더 많은 골프팬이 세계적인 골퍼들의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2009년 개장한 블랙스톤 CG는 골프 마니아들 사이에선 ‘꿈의 필드’로 불린다. 코스 설계와 시설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조직위는 수도권에서 대회를 치르는 만큼 많은 골프팬이 ‘꿈의 필드’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발렌타인 챔피언십의 진화는 출전 선수에서 가장 돋보인다. 발렌타인 챔피언십 조직위원회는 일찌감치 세계 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와 어니 엘스, 세계 랭킹 10위의 이안 폴터(잉글랜드), 아시아인 최초의 메이저 우승자 양용은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9년 발렌타인 챔피언십에 출전한 이후 2년 만에 다시 방한한 웨스트우드는, 지난 21개월 동안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2009년 두바이 월드 챔피언십 우승과 함께 ‘레이스 투 두바이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고, 메이저 대회에서 ‘톱3’를 4번이나 기록했다. 여기다 ‘세인트 주드 클래식’에서 12년 만에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우승을 거두는 등 최고의 실력을 뽐내며 5년간 세계 골프 랭킹 1위였던 타이거 우즈를 꺾고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

엘스는 설명이 필요없는 대스타다. 1994, 1997년 ‘US오픈’, 2002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대회를 3차례나 석권했다. 전 세계 투어에서 60승 이상을 기록한 골퍼는 엘스를 제외하면 소수다. 최근엔 ‘남아프리카 오픈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며 절정의 샷을 선보이고 있다.

2008년 한국오픈에 출전하여 준우승을 차지했던 폴터는 발렌타인 챔피언십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라이더컵에서 유럽팀의 주역으로 활약한 폴터는 ‘홍콩 오픈’에서 우승하며 자신의 진가를 실력으로 증명했다.

한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골퍼 양용은은 발렌타인 챔피언십의 마지막 승자가 되겠다는 다짐이다(사진=스포츠춘추 박동희 기자)

양용은이야말로 국내 골프팬이 기다리고 기다렸던 선수다.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즈를 꺾고 아시아인 최초의 메이저 대회 우승자가 됐던 양용은은 이젠 아시아를 넘어 세계골프계를 대표하는 대스타가 됐다. 올해가 세 번째 발렌타인 챔피언십 출전인 양용은은 “고향 제주도에서 이루지 못한 우승의 영광을 이번엔 꼭 이루겠다”는 자세다.

그렇다고 발렌타인 챔피언십이 스타 선수들의 초청에만 열을 올린 건 아니다. 올해도 전해처럼 '로드 투 발렌타인'을 개최해 신예 이한구를 발굴했고, 그에게 출전권을 부여했다. 이뿐만 아니라, 올해는 전해보다 5명이 늘어난 45명의 한국 골퍼들이 대회에 참가한다.

대회를 주관하는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프랭크 라뻬르 대표이사는 “발렌타인 챔피언십은 이번에 변경된 새로운 대회장에서 세계적인 대회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4명의 출중한 스타들과 154명의 골퍼가 총출동하는 만큼 많은 골프팬이 대회장을 찾아 골프의 참맛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발렌타인 챔피언십은 비교적 짧은 역사에 비해 그동안 수많은 극적인 순간들을 연출했다.

2008년 첫 대회에서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은 3차례 연장전 끝에 지브 밀카 싱(인도)을 꺾고 우승하며 오랜 무명에서 탈출했다. 2010년 US오픈에서 우승한 것도 발렌타인 챔피언십의 우승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는 평이다.,

2009년 태국의 통차이 자이디 역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발렌타인 챔피언십의 주인공이 됐다. 2010년엔 슈퍼마켓 점원 출신의 무명 마커스 프레이저(호주)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우승컵을 안으며 한편의 인간 드라마를 연출했다. 
 

지난해 발렌타인 챔피언십 우승자 마커스 프레이저는 슈퍼마켓 점원으로 일하며 '톱 골퍼'의 꿈을 키운 이였다(사진=스포츠춘추 박동희 기자)

많은 골프팬은 올해 대회에선 또 어떤 드라마가 극적으로 연출될지 궁금해한다. 규모와 내용에서 3년 연속 'A+'를 받았던 발렌타인 챔피언십은 올해도 새로운 역사를 쓸 게 분명하다.

발렌타인 챔피언십 2011 대회는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나흘간 개최될 예정이다. 티켓 구매는 J골프 홈페이지 (http://www.jgolfi.com/ballantines/ticket)에서 할 수 있다.

골프천재가 된 홍대리 세트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김헌
출판 : 다산라이프 2011.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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