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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이야기 - 철책근무 야심한 밤 귀신이야기

한솔골프 작성함 2011. 6. 27. 14:31

 


글을 쓰기에 앞선 본 이야기는 실화임을 밝힙니다. ^^

어느덧 군제대 한지도 10년이 넘었습니다..본 이야기는 제가 최전방 철책근무 당시 일어난 일입니다.
3사단 백골부대..누구나 다 아실꺼라 생각합니다..최전방 부대에 배속되게 되면..누구나 6개월간 철책근무를 서게 됩고..운이 좋으면 한번 들어가지만 운이 나쁘면 두번도 들어가게 되죠..
때는 일병 2호봉때쯤인가...철책에 들어가게 되었죠...들어가기전 선입병들은 많은 괴담을 늘어놓죠...반은 농담 반은 진담...후임병들에게 긴장감과 재미를 주려고 떠드는 얘기들이죠..

철책근무 방식은 다들 아실겁니다...야간 주간 두번 나눠서 스죠...한마디로 하루 종일 근무만 서는거죠...
보통 후방에선 1시간 근무를 서지만..철책은 길게는 10시간 가까이 서기도 합니다..근무 교대 방식은 일명 밀어내기 방식.. 한초소에 오래 근무서는게 아니라..옆초소로 한시간 마다 옮겨가며 밀어내기 방식으로 서죠..아마도 졸음 방지 차원에 근무형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나요..ㅎㅎ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제가 근무한곳은 강원도..철원...철책 들어간 곳은 산악지형이 아닌 벌판..일명 민들레 벌판이라고 불렀었죠..
대공초소를 서고 있었습니다...일반 초소보다 조금 높은곳이었죠...막사 바로 앞 초소...
어느정도 시간이 되면 막사에서 초병이 나와 밀어내기를 하고...막초소에 있던 사람들이 막사에 들어가 대기(대기때는 부식을 먹습니다..라면등등)를 하죠...또 시간이 되면 막사에서 초병이 나오고요...하지만 항상 초병만 나오는건 아니죠..시간이 되면 소대장이 나와..순찰을 합니다...
서론이 아직 안끝났나요..정말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 읽기전 추천한방 ^^ 부탁드려요..


그때도 여느때와 별반 다를게 없었습니다...소대장이 순찰을 돌 시간이었죠...저는 대공초대에 있었구요..

대공초소라 누가 나오는지 훤히 보였고...소대장이 나오는걸 목격...부사수한하테 소대장 나온다 암구어 댈 준비 해라..지시를 내렸죠..

50m 30m 10m 부사수한테 다시한번 암구어 대라 지시했습니다...1m ..............
소대장은 그냥 초소를 지나갔고... 부사수는 멀뚱이 막사쪽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손바닥으로 부사수를 머리를 한방 날렸습니다...니 뭐하냐...소대장 지나가는데...정신 못차리냐...

부사수 녀석은 제 눈만 쳐다보고 어리둥절...아무도 안지나갔는데요...참 어이가 없어서..
니 눈엔 안보이냐..방금 지나갔는데..뭔 헛소리 하냐...

옆초소에 연락을 햇습니다...소대장 지나갔다..암구어 제대로 잘대라.....................
이렇게 근무가 끝났습니다...새벽이 되서 근무자를 막사로 복귀를 하는데 이상한 소리.....

사수들은 다봤는데 부사수는 전무 못봤다...헐...
다시말해..순찰자를 사수들은 다 봤는데...부사수는 전부 못봤다는 것입니다... 한 초소에선 총을 쏠려다 못쐈는다는 말까지 나오고....

근무자들끼리 아침을 먹으면서 찬찬히 상황을 다시 맞춰봤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똑같았죠...그러나 중요한건 사수들조차 지나가는건 봤지만 누가 지나갔는지를 모른다는거...분명 소대장인거 같았지만 얼굴을 못봤다는것...더 중요한건 군복과 철모는 쓰고 있었지만 얼굴은 없었다는것...

야간이라 다들 그러려니 하고 지나갔지만...얼굴이 안보였다는건 말이 안됩니다...저희들은 얼굴을 못봤습니다...아니 얼굴이 없었다라는게 더 맞는 말일지 모르겠습니다..

그 이후로..초소에선 잠을 잘수가 없었습니다.... ㅋㅋ


철책 들어가기전 답사 형식으로 일주일간 몇명만 들어가게 됩니다...근무 교대전 인수인계를 받으로 가는 것이죠...
전 재수없게 보일러병으로 뽑혀 인수인계때 갔었죠..(좀 편할줄 알았드만..근무다서고 보일러까지 봤죠..ㅠㅠ)
그때 충격적인 장면을 봤습니다...

병장들이 야구를 하는 것이었죠...쉬는시간에...

더 중요한건...야구방망이는 그냥 통나무였지만...야구공은 새끼고양이였죠...정말 사람이 이렇게도 잔인해 질수 있구나..

살이있는 새끼고양이를 잡아다가 야구공으로 썼던 것이었습니다...결국 고양이는 머리가 터져 죽고 말았죠...
처음엔 몸통이 박살난듯 보였고..두번짼 머리가..ㅠㅠ

참..지금 생각하면 사회에 나가면 다들 멀쩡한 사람들일텐데...군대에선 그렇지 못했던거 같습니다...아마도 사람과 격리된 생활을 오래하다보니 그렇게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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