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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해요 캡틴' 작위적 설정과 전문성 결함, 첫회부터 삐그덕!!!

한솔골프 작성함 2012. 1. 5. 11:46

새로운 수목극으로 '부탁해요 캡틴'이 안방에 첫선을 선보였습니다. 다소 무리수를 동반한 극전개와 초딩수준의 엉성한 CG를 보고 국내드라마는 여기까지가 한계인가? 라는 것을 절실히 느낄수 있었습니다. 항공드라마이기에 CG는 빠질수 없는 부분입니다. 첫 비행장면을 보고 조금은 어이가 없었습니다. 비행에 관한 내용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에 앞으로 시청자들에게 보여지는 비행관련 CG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지 걱정스럽습니다. 이건뭐 하늘에 항공기 사진 붙여놓은 느낌이랄까요?


극전개 또한 엉성 투성이었고 여느 드라마에서 많이 본떠온 느낌이었습니다.
임신한 아내가 자신의 항공기에 탑승한 가운데 부기장의 실수로 아내는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다행히 아이는 생명을 건졌으나 여승무원의 어리버리한 실수..소독도 하지 않은 가위로 탯줄을 자르는 과정에서 아이의 몸에 세균이 침투합니다. 그 결과 아이는 패혈증을 앓게 됩니다. 아이의 성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정확히 나오진 않았지만 대충 예상은 됩니다. 그 예상은 주인공 구혜선의 비극으로 알수 있었습니다.


앞서 말했듯 아버지 김창완은 어머니가 죽기전 탑승한 항공기의 기장이었습니다. 지진희는 부기장이었고요.
지진희의 실수로 임신한 어머니는 출혈의 위기를 맞고 승무원들은 그런 어머니와 아이를 살리기 위해 항공기 내에서 아이를 낳게끔 도와줍니다. 그과정에서 어머니는 출혈과다로 사망한 것이구요.

부기장인 지진희는 자신의 실수로 한 여자의 생명이 위태로워 졌음을 알고 가까운 공항에 착륙하길 원합니다. 그 과정에서 항공기 기장인 김창완은 자신의 아내의 생명보다 300명 승객의 생명이 더 소중하다며 착륙을 불허합니다. 결국 아내는 출혈과다로 숨을 거두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알게된 구해선은 아버지에게 어머니도 승객이 아니였냐 어머니의 목숨은 중요하지 않냐며 아버지의 결정에 울분을 토합니다. 하지만 구해선 역시 아버지의 뒤를 잊기위해 항공대에 다녔고 아버지의 결정이 옳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비극적 운명이어서 일까요? 아버지에게 미안하다고 보낸 문자로 인해 아버지 김창완은 목숨을 잃게 됩니다. 딸 구혜선에게 답문을 보내기 위해 차를 세웠는데 트럭이 덮치면서 세상을 떠납니다. 여기서 제작진의 작은 실수가 보였습니다. 너무 억지설정이라 말을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습니다.
비극적 전개를 위한 사고가 필요했다면 그에 맞는 연출 또한 필요하다라고 생각합니다. 답문을 보내기 위해 저런 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웠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억지 아닐까요? 앞뒤로 보이는 인도옆의 도로에 세워야 하는것이 일반적이지 않나요? 1-2미터 차이인데 말입니다. 얼마나 답문이 위급했기에 이런 말도 안되는 설정을 하고 사람을 죽음에 이르는 연출을 하는것인지..이해할래야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요새 스마트폰으로 인해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운전중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이나 문자를 하는 경우가 많기에 일어나는 사고라고 볼수 있습니다. 그렇다라면 저런 억지스러운 사고사보다 그냥 운전중 문자로 인한 사고사가 더욱 그럴듯 하지 않나 싶습니다. (죽음에 대한 연출이라 더이상 뭐라 말을 안하겠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부기장 지진희는 자신의 실수로 인해 더이상 항공기에 탑승할수 없음을 김창완에게 알립니다. 자신의 실수도 하나의 이유였지만 캡틴 김창완의 결정 또한 그 계기가 되었습니다. 승객의 안전을 위해선 그 어떠한 것도 버릴수 있어야 하는게 캡틴의 자리이다..김창완이 죽기전 지진희에게 남긴 말이었습니다. 자신또한 이런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에 회의를 느끼고 떠나기로 결심하고 어디로 갈지 모를 비행기에 탑승하는 것까진 좋았습니다. 근데 왠걸..몇년후에 스타기장이 되어서 구혜선과 재회를 하는군요. 캡틴의 자리가 싫어서 떠난 사람이 김창완과 버금갈만한 스타캡틴이 되어서 돌아왔다라...뭐 그 뒷얘기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니 더이상 왈가왈부하진 않겠습니다.


지진희와 구혜선의 재회...둘이 함께한 처음 비행에서 예전과 엇비슷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수술을 앞둔 승객이 탑승한 것이었죠. 여기서 구해선의 앞뒤 가리지 않은 막말과 이천희의 막말이 앞권이었습니다. 줄거리는 이정도에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내용이 너무 길어졌기에 이부분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결과는 아무일도 벌어지지 않았으니깐요..

부탁해요 캡틴, 첫회부터는 지나친 우연과 비극이 이어지며 작위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시작부터 극의 긴장감을 높이기 위한 부모의 죽음은 긴장감을 극대화시키기는커녕, 막장드라마라는 꼬리표를 붙여주기에 충분하고 넘치는 느낌이었습니다. CG 처리된 몇 장면도 기대 이하였으며 부기장과 승무원, 관제사가 실수를 하고 감정을 앞세우는 장면들이 계속되며 항공드라마의 전문성 보다는 극적상황과 갈등만을 부각시켰습니다. 대본연습이 부족해던 탓일까요? 옹알이 수준의 영어와 전문용어 발음은 보는 내내 거슬렸습니다.

요근래 새로운 장을 열어준 드라마는 뿌리깊은 나무 하나인거 같습니다. 언제까지 비극으로 치닫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아야 하는 것일까요? 막장드라마의 트랜드라 볼수 있는 이런 억지설정은 언제까지 계속되어야 하는 것일까요? 아마도 이것이 드라마의 한계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언제부터 오버연기가 드라마 한부분으로 자리잡았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오버연기의 케릭터는 단지 드라마 배경구도에 필요한 하나의 설정에 불과한 것인데..어느덧 트랜드로 자리잡고 있는듯 보입니다. 긴박하고 위급한 상황에서 소리치는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간단한 이치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항공기 기장과 부기장이라니 300명의 목숨이 위태롭게 느껴집니다. 목소리 크면 이긴다라는 자동차사고쯤으로 생각하는 것인지..참 안타깝습니다.

부탁해요 캡틴에서 보여준 기장과 부기장, 그리고 승무원의 엉성한 상황대처에 이젠 비행기 타기가 무섭기까지 합니다.

정말 오랫만의 항공드라마라 기대하고 봤는데 너무 기대치가 컸나 봅니다.

처음부터 막장을 보여준 부탁해요 캡틴...앞으로 부탁합니다. 제발 항공드라마다운 전문성과 극흐름에 맞는 상황을 연출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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