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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회원권값 얼마나 더 떨어질까?

한솔골프 작성함 2012. 8. 24. 09:10

골프회원권값 얼마나 더 떨어질까?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서천범

 

국내 골프회원권값이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앞으로 얼마나 더 떨어질지가 관심사다. 회원권값은 2008년 3월까지 너무 많이 올랐고 골프장수가 급증하면서 회원권의 투자가치가 사라지고 이용가치도 하락하는 데다, 입회금 반환 사태와 맞물려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국내 회원권값은 앞으로도 일본처럼 폭락하지는 않겠지만 현재보다 절반 정도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골프회원권값은 올해 들어서도 2~3월을 제외하고는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6월말의 평균 회원권값은 1억 3,200만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6.8% 하락했고 최고수준을 보였던 2008년 3월보다는 58.2% 폭락했다. 가격대별로는 5억~8억원대의 고가 회원권값이 2007년 1월보다 55.7% 폭락해 하락폭이 가장 컸고, 지역별로는 고가 회원권이 많이 있는 수도권의 회원권값이 같은 기간에 52.9% 폭락했다. 말하자면 반값이 되었다는 얘기다.

 

거래소들은 여전히 회복을 기대해

  

이처럼 회원권값이 폭락하면서 회원권거래소들도 고전하고 있다. 회원권값이 상승할 때에는 낮은 가격에 사서 비싸게 팔면서 매매차익이 생겼지만 2008년 4월 이후의 대세 하락기에는 회원권을 사면 떨어지면서 손해가 나니까 회원권 매매는 거의 중단했다고 한다. 단순히 회원권을 중개해주는 수수료로는 돈을 벌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중소 회원권거래소들이 문을 닫았고 메이저급들도 인원을 대폭 줄였다. 이제 회원권 시장은 끝났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유감인 것은 회원권거래소들이 회원권값 전망을 하는 것을 보면, 여전히 가격이 상승했으면 하는 바람이 강하다는 점이다. 시장동향 분석 자료를 보면, 그리스 사태나 국내경기, 부동산경기 등 회원권 외부 문제들을 자주 거론하는 것을 보면서 회원권 시장을 제대로 보는지 의문스러울 때가 많다. 회원권값이 떨어지는 게 투자가치 소멸, 입회금 반환 대란 등의 회원권 내부의 문제점들인데도 이를 애써 무시하려고 한다.

  

지난 칼럼에서도 지적한 것처럼, 골프회원권값은 2009년 하반기 이후 코스피(KOSPI) 지수와 상반되는 脫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아래 그림 참조). 코스피 지수는 2009년 7월부터 올해 6월말까지 18.4% 상승했지만 골프회원권값은 같은 기간에 44.3% 폭락했다. 이처럼 회원권값이 폭락한 것은 입회금 반환 사태로 회원권이 휴지조각이 될 위기에 처해 있고 골프장수가 급증하면서 회원권의 투자가치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현재보다 절반 정도 추가 폭락할 듯

  

그렇다면 앞으로 골프회원권값이 얼마나 더 폭락할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현재보다도 절반 정도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우선 입회금 반환 사태에 직면한 골프장들은 대부분 반환자금이 없어 부도날 가능성이 높고, 부도나면 회원권값은 그야말로 똥값(?)이 될 것이다. 매수자가 나타난다고 해도 분양원금을 되돌려주면서까지 골치아픈 회원들을 인수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체육시설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제27조(체육시설업등의 승계)에서 회원승계를 의무화하는 바람에 오히려 회원들의 피해가 더 커지는 역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다음으로 회원권의 투자가치는 이미 소멸되었고 앞으로도 2014년까지 매년 30~40개씩 개장하는 상황에서 회원권값이 회복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입회금 반환 사태가 진정되고 회원권값이 절반 정도 폭락한 후에는 이용가치가 있는 회원권값은 다소 회복될 수도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골프회원권이 콘도회원권化된다고 보면 된다. 콘도회원권을 살 때 투자가치를 보고 사는 사람이 없지 않은가?

 

한편 회원권값이 떨어지면 회원권 보유 법인과 개인들은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지난 1월 기준으로 정회원권 보유자들은 16만 8천명(구좌)에 달하고 있지만 2개 이상 보유한 중복 보유자들을 감안하면 정회원권 보유자들은 10만명이 안될 것이다. 초상류층인 정회원권 보유자들이 손해를 본다고 해도 사회적 파장은 크지 않을 것이다.

 

회원권값이 추가 폭락하면 골퍼들은 어떤 이득이 있을까? 지난해 골프인구는 315만명으로 추정되는데, 이들 정회원권 보유자들을 제외한 약 300만명의 골퍼들은 값싸게 플레이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된다고 할 수 있다. 회원제 골프장들이 퍼블릭으로 전환하거나 세미 퍼블릭化되면서 고객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고, 이 와중에 터무니없이 비싼 입장료와 식음료값도 하락할 것이다. 또한 회원권값이 더 떨어져야 ‘골프=사치성 귀족스포츠’라는 등식이 깨지게 되면서 회원제 골프장에 부과하는 중과세율도 다소 인하될 여지가 생기게 된다. 골프대중화에 맞물려 회원권값의 폭락은 필연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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