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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회원권값이 하락할 수밖에 없는 이유

한솔골프 작성함 2011. 4. 2. 09:53

골프회원권값이 하락할 수밖에 없는 이유

국내 골프회원권 시장이 그동안의 상승기를 마감하고 대세 하락기에 진입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골프장수가 급증하면서 회원권 없이도 플레이하기가 쉬워졌고 그동안 회원권에 많은 거품이 끼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입회금 반환 문제와 맞물려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회원권 가격은 외환위기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왔다. 1999년 10월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골프를 대중화시키겠다고 선언하면서 접대문화가 술 위주에서 골프비즈니스로 바뀌었고, 눈치보면서 치던 공무원도 떳떳하게 필드에서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덕분에 국내 골프산업은 침체기를 벗어나 호황기에 진입하기 시작했고 회원권 가격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 10년간 회원권값 4.6배 급등

국세청에서 발표한 골프회원권 기준시가(시세의 95% 수준 반영)를 보면, 외환위기 전인 1997년 8월에는 8,793만원에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8월에는 3,947만원으로 54.8%나 폭락했지만 1999년 2월에는 5,645만원으로 회복되었다. 그후 상승세를 지속해 2002년 2월에는 1억원, 2006년 2월에는 2억원을 돌파했고 2008년 2월에는 2억 6,073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999년 2월~2008년 2월까지 4.6배나 폭등했다. 또한 시세를 정확히 반영하는 골프회원권 시가(120개 기준)는 2006년 1월의 2억 3,155만원에서 2008년 4월에는 3억 1,705만원에 달해 36.9% 급등했다. 이처럼 폭등했던 골프회원권 가격이 거품이 빠지면서 하락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한편 골프회원권 가격은 2009년 상반기까지 코스피(KOSPI)지수와 비슷한 추이를 보여왔지만 하반기 이후에는 주가와 상반되는 괴리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시중유동성이 풍부해 코스피 지수가 1,900선을 돌파했지만 골프회원권 가격은 끝없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이는 회원권의 투자가치가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앞으로도 골프회원권 가격은 국내 경제지표와는 별개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즉 국내경기가 호조세를 보이고 부동산값이 회복된다고 해도 회원권 가격은 계속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얘기다. 

앞으로 지난 2009년과 같은 회원권 가격의 급등세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4~12월까지 회원권 가격은 47.7% 급락했지만 2009년 1~5월까지는 45.5% 급등했다. 경기침체를 우려해 기업들이 현금화가 용이한 골프회원권을 대거 매도했고 개인들도 회원권을 내다 팔면서 폭락했지만 낙폭 과다에 따른 매수세 급증과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2008년과 올해의 골프회원권 가격 하락세는 같지만 다른 측면이 있다. 2008년에는 경기침체 우려에 따라 회원권 가격이 일시적으로 과도하게 폭락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국내경기의 빠른 회복세와 풍부한 시중유동성에도 불구하고 회원권 가격은 반등없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흐름이 바뀐 골프회원권시장

이처럼 회원권 가격이 하락하는 데에는 국내 골프장수가 매년 수십개씩 개장하면서 회원권 공급이 많아졌고 회원권의 보유가치도 하락하기 때문이다. 2005년 이후 매년 30개소 정도씩 개장하고 있고 올해 들어서도 정식 개장한 골프장수가 40개소에 달하면서 전국에 운영중인 골프장수가 410개소에 이르고 있다. 2005~2010년 동안 183.3개소(18홀 환산)가 개장했는데, 이 중 51.8%가 회원제이지만 콘도회원·주주회원을 모집하는 퍼블릭 골프장들이 많다는 점에서 골프장수 증가는 회원권 공급 확대로 연결되고 있다. 특히 2008년부터 지방 골프장을 중심으로 회원권 분양이 어려워지면서 분양가를 낮추면서 회원혜택을 대폭 강화시킨 회원권이 대거 등장하는 것도 기존 회원권값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이미 여러 번 지적했지만 입회금 반환 문제는 회원권 시장의 ‘핵폭탄’이나 다름없는 폭발력을 갖고 있다는 점도 회원권 시장의 가장 큰 악재이다.

골프회원권 시장의 흐름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회원권값이 다시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 하락하는 아파트나 땅은 자산가치가 있어 회복될 가능성이 있지만 골프회원권은 단순한 이용권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간과하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골프회원권 가격이 95% 이상 폭락한 사례가 있고 국내에서는 외환위기 이후 저가 콘도회원권이 범람하면서 폭락한 콘도회원권 사례도 있다. 골프회원권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뀐 상황에서 골프회원권 보유자들이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서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 끝.

글 : 한국레저산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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