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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들은 우울하고 골퍼들은 신났다

한솔골프 작성함 2011. 4. 2. 09:57

골프장들은 우울하고 골퍼들은 신났다

- 2011년 골프장산업 전망

2011년 국내 골프장산업은 골프장수 급증과 골프인구 정체 등으로 본격적으로 하강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방 회원제 골프장들은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이 연장되지 않음에 따라 그린피 인상요인이 발생하면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한 골프장 경기가 어려워진다는 점에서 그동안 호황을 누렸던 골프장들은 우울하지만 골퍼들은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조특법 종료로 지방 회원제 골프장 울상

2010년말로 조특법이 종료되면서 퍼블릭 골프장들은 웃지만 지방 회원제 골프장들은 울상이고 수도권 회원제 골프장들은 지방에 골퍼들을 덜 빼앗기게 되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우선 지방 회원제 골프장의 그린피가 24,000원(개별소비세 21,120원+체육진흥기금 3,000원) 정도의 인상요인이 발생하게 된다. 문제는 골프장 경기가 좋을 때에는 이를 핑계로 그 이상 인상시킬 수 있었지만 골프장이 포화상태 직전인 상황에서는 이를 모두 그린피에 반영시키기 어렵다. 즉 그린피를 24,000원 올리면 가격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이용객수가 크게 줄어들게 되고, 그렇다고 일부만 올리면 가격경쟁력은 다소 떨어지겠지만 인상하지 않은 금액만큼은 세금으로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경영수지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조특법 실시로 수도권 골퍼들을 많이 유치해 재미본 지방 회원제 골프장들은 수도권 골퍼들이 줄어들면서 이용객수 감소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반면 퍼블릭 골프장들은 지방 회원제 골프장의 그린피 인상요인이 발생하면서 가격경쟁력이 확보된다고 할 수 있다. 2010년에는 회원제와 퍼블릭의 그린피 차액이 1.5만~2만원 불과하지만 2011년에는 3만원 정도가 되면서 골퍼들이 회원제보다 퍼블릭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국내경기가 안좋은 상황에서는 골퍼들의 발걸음을 잡기 위해서는 싼 그린피를 선호하게 된다.

그리고 수도권 회원제 골프장들은 조특법이 연장·확대되는 것이 최선이었지만 조특법 종료로 지방에 골퍼들을 덜 빼앗기게 되면서 조특법 종료는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 그렇지만 그린피가 비싸다는 점 때문에 이용객수를 늘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한편 2011년에는 개장 골프장수가 50개소를 넘어서지만 골프인구 증가율은 크게 낮아지면서 어려운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에는 18개소가 개장하면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골프장이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골프인구가 많은 영남권에도 14개소가 개장하고 골프장 건설붐이 일고 있는 강원도에도 11개 골프장이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11년말에는 골프장수가 460개소에 달해 적정 골프장수인 450개소를 넘어서면서 골프장 공급과잉시대가 도래하게 된다.

골프를 값싸게 즐길 수 있는 기회 많아진다

골퍼들 입장에서는 다양한 골프장을 취향에 맞게 값싼 요금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상황과는 많이 달라질 것이다. 개인 골퍼들은 요일별·시간대별 그린피 할인폭이 커지는 만큼 골프장 홈페이지를 잘 검색하면 값싸게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이다. 또 여성 골퍼들은 이용객수가 가장 적은 월요일에 Ladies' day로 지정되는 골프장이 증가하면서 정상 그린피보다 1만원 정도 싸게 플레이할 수 있다. 조조 플레이하면 추가로 1만~2만원 더 할인받을 수도 있다. 그동안 골프장의 횡포에 시달려온 단체팀 골퍼들도 팀수가 늘어나면서 그린피 할인폭이 커질 것이고 의무적으로 골프용품을 사고 클럽하우스에서 식사하는 사례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줄어드는 이용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체팀에 대한 대우가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골프장 시장에 공급자(골프장 사업자) 중심에서 수요자(골퍼) 중심시장으로 빠르게 변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골프장들도 더 많은 골퍼들을 유치하기 위해서 다양한 마케팅 기법이 동원되어야 할 것이다. 과거처럼 앉아서 오는 손님 받을 때에는 마케팅 자체가 의미가 없었지만 골프장 공급과잉시대에는 요일별·시간대별 그린피 할인은 물론이고, 골퍼들을 유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 등을 개최해야 할 것이다. 이벤트를 가장 잘 하는 골프장은 스카이72GC일 것이다.

장사가 잘 될 때에는 그린피 등을 할인해주는 게 손해지만 골프장당 이용객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는 그린피 할인을 통해 오지 않을 골퍼들을 유치하게 되면서 이익이 된다는 생각으로 바뀌어야 한다. 또한 골프장 경기가 어려워진다는 점에서 인력감축, 비용삭감 등의 저비용 체질을 구축해 불황기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끝.

글 : 한국레저산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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