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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를 품은 광대, 김병만 첫 정극도전 '널 기억해'

한솔골프 작성함 2012. 1. 21. 11:04

 



어느덧 달인 김병만이 연기에까지 손은 뻣고 있다.

SBS 설날특집드라마 '널 기억해'에서 주변사람들에게 이용을 당할 정도로 착하지만, 이에 개의치 않는 순박함을 가진 덕수라는 인물을 연기하는 김병만의 모습을 볼수 있었다. 지금까지 보아온 그의 이미지에 너무 잘 어울리는 배역인듯 보였다.


덕수(김병만)는 착한 심성때문에 사기를 당하거나 동네의 허드렛일을 도맡아하면서도 늘 웃으며 씩씩하게 살아가는 순박 청년이다. 아버지 백일섭에게 능청 섞인 애교를 부리며 부자간의 돈독한 관계를 보여주는 장면은 물론, 고교시절 장면에선 교복패션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약지도 못하고 멋있지도 않지만 우직함과 순박함으로 결국 은수(이영은)의 마음을 얻는 덕수의 미소가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착하고 순박한 덕수는 한 여자를 10년째 짝사랑하고 있다. 그녀는 바로 고교시절부터 친한 친구로 지내오고 있는 은수(이영은)

10년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은수 곁을 묵묵히 지켜주었던 덕수, 매일같이 은수와 함께 신문 속 퍼즐을 풀며 아침을 함께 시작하고, 매일같이 은수가 좋아하는 분식을 사들고 가서 점심을 함께 하는 덕수와 은수, 하루라도 은수를 보지 않으면 마음이 불편했던 덕수..

은수가 조금만 아파도 어쩔줄 몰라하고, 은수가 잠시만 보이지 않아도 노심초사하는 덕수의 모습, 이 세상에서 제일 싫은 게 은수가 아픈 거라며 '난 네가 아프면 죽을 것 같아.' 라고 고백하는 모습에 은수에 대한 덕수의 깊은 사랑을 느낄수 있었다.


하지만 은수와 덕수 사이에 또 한명의 친구 강수(김진우)가 있었다. 원래 셋은 삼각관계였다. 은수는 강수를 좋아하고 그런 은수를 덕수가 좋아했던 것이다. 하지만 강수는 사회적으로 높은 곳만을 향해 달려가려 하고 그런 강수를 가여워해 은수는 자신의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강수에게 도움을 준다. 결국 강수는 이런 은수에게 열등감만을 느끼며 한때 좋아했던 은수도 또 친구였던 덕수도 보지 않으려 한다.


은수도 이런 강수에 대한 미련때문에 모든것을 정리하고 떠나려 하지만 덕수의 마지막 사랑에 감동을 받아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된다.
은수를 향한 해바라기 사랑을 드러내는 덕수의 모습이 참 아름답게 그려진 드라마이다. 그리고 그역할을 완벽히 해던 김병만...

그의 새로운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개그맨 김병만이 아닌 배우 김병만을 만나 다소 생소한 느낌도 들었지만 그의 연기를 보고 또명의 달인을 만난듯하여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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