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하이2' 외적 신선함만 충실, 내적 깊이엔 소홀
드림하이2, 그 첫회는 기대와 실망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드라마인듯 보였다. 드라마의 내용이나 출연자들을 본다면 드림하이2의 타킷은 초중고생으로 압축되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드림하이1과 마찬가지로 아이돌그룹맴버들이 주인공을 맡고 있고 그와 더불어 아직 어린 젊은 연기자들이 드림하이2의 추축이 되기 때문이다.
'드림하이2'의 내용은 전편과 같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다채로움을 지닌 가운데서도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드러냈다. 전편이 세계적인 스타 K를 향한 기린예고 학생들의 도전을 그렸다면 '드림하이2'는 시작부터 뚜렷한 대결구도를 통해 갈등에 초점을 맞춘듯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기린예고 입학시험 때 현격한 실력 차이를 드러냈던 진유진(정진운)과 JB(제이비)가 그저 자기 음악에 심취해 홍대거리에서 밤마다 연주를 하는 고등학생과 거대 팬클럽을 몰고 다니는 K-POP 최고의 스타로 다시 만나 신경전을 벌이는 내용이 그려졌다. 이 두 사람 사이에 매사에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 여자주인공 신해성(강소라)이 놓이며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게 했다.
전편 여주인공이 가수인 수지였다면 드림하이2는 배우인 강소라가 여주인공을 맡고있어 다소 안정적인 연기를 보이곤 있지만 왠지모를 어색함이 느껴진다. 너무 오버하는 듯한 인상을 풍겨 약간의 오글거림이 있는듯 보였다. 첫회에선 강소라의 분량이 많아 그녀의 엉뚱한 모습이 많이 비춰져 시선을 사로잡을순 있었지만 무언가 뚜렷한 감정이입에는 실패한듯 보였다. 아마도 너무 발랄한 케릭터다보니 왠지모르게 작위적인 모습도 보인듯 하다.
정진운과 JB는 물론 티아라의 유소영, 애프터스쿨의 가희 등도 어색하지 않은 연기력를 보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역역했지만 연기엔 초자인 그들이기에 아직 미숙함이 많이 보인듯 하다. 하지만 이제 막 시작단계이기에 좀더 나은 모습은 기대해볼수 있을듯 하다.
또한 '미성년 연예인 특별 보호법'에 따른 연예활동 제한이라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어 전편보단 내용면에서 조금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듯 하다.
드림하이2...많은 사람들의 기대속에서 그 첫회가 방영되었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많은 부분에 있어 눈살을 찌뿌리게 하였다.
첫회에 무엇가 인펙트를 주려는 의도는 알겠으나 남자주인공들은 소리만 치다 끝이났고 여자주인공은 너무 만화 케릭터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초중고생은 열광할만 하다. 드라마 내용도 아이돌 가수들의 성장과정을 담고 있고 그 주인공들도 아이돌 그룹맴버이기에 그들의 열광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하지만 아마도 20대 후반 이상의 시청자들은 외면할듯 보여진다. 그 이유는 20대 후반 이상의 시청자들에겐 뚜렷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꽃보다 남자를 필두로 해서 일본풍 드라마들이 대거 등장을 하였다. 내용은 제각각 이었지만 풍기는 이미지는 거의 흡사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다.
내용은 제각각인데 왜 비슷해 보이는 것일까? 그건바로 극중 인물의 성격이나 외모가 거의 흡사하기 때문이 아닐까?
구준표와 금잔디 그리고 F4...그들과 지금 드라마속 인물이 너무도 비슷하다.
드림하이2 또한 마찬가지라 생각이든다. 내용은 다르지만 극중 인물은 거기서 거기...이러한 신선함이 언제까지 통용이 될지....
이미 식상함을 느끼는 이들도 많이 있을것이라 여겨진다.
드림하이2...젊은 연기자들과 아이돌그룹맴버들의 대거 출연으로 드라마의 풋풋함과 신선함은 있지만 드라마의 깊이는 찾기 힘들었던 드림하이2 첫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