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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이용료, 너무 올랐다

한솔골프 작성함 2011. 4. 2. 09:51
골프장 이용료, 너무 올랐다

국내 골프장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입장료, 캐디피, 카트피 등의 이용료는 계속 올라 골퍼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조만간 국내 골프장산업이 공급과잉시대를 맞으면서 골프장 이용료의 거품도 하루 빨리 거두어내야 할 것이다.

국내 골프장 이용료는 2000년대 초반 이후의 골프붐을 타고 골프인구가 급증하면서 꾸준히 오르고 있다. 회원제 골프장들은 매년 봄 세금을 핑계로 입장료를 인상시켜왔고 퍼블릭 골프장들도 회원제에 편승해 입장료를 인상시켜왔다. 먼저 회원제 골프장의 주말 非회원 입장료(제주권 제외)는 2000년 12만 2천원에서 2008년에는 19만 9천원으로 무려 62.8%나 급등했다. 2008년 10월에는 조세특례제한법 시행으로 지방 회원제 골프장의 입장료가 3만 1천원씩 내려 회원제 전체 입장료가 1만 6천원 인하되었지만 그후 다시 인상되면서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2.9%(5천원) 올랐다. 

그렇지만 회원들의 주말 입장료는 2000년 4만 8천원에서 2008년에는 4만 6천원으로 3.1% 내렸다. 골프회원권을 고가로 분양하면서 회원들에게 세금만 받던지, 아니면 입장료를 면제시켜주기 때문이다. 골프회원권을 분양해 초기 투자비를 모두 회수한 데다, 회원 중심으로 운영되어야 할 회원제 골프장들이 입장료가 4~5배 비싼 비회원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한다는 점에서 비회원들의 원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일본 골프장들의 회원 입장료는 평균 8,600엔, 비회원 토요일 입장료는 1만 3천엔 수준이다. 국내 회원제 골프장들의 비회원 입장료는 회원에 비해 5.7배 높지만 일본 골프장들은 1.5배에 불과하다. 참고로 일본 골프장들의 평일 입장료는 1995년의 1만 1,365엔에서 2009년에는 6,980엔으로 무려 38.6% 급락했다.

캐디피·카트피, 입장료보다 더 올라

다음으로 캐디피도 잘 나타나지 않지만 입장료 인상에 편승해 많이 올랐다. 회원제 골프장의 팀당 캐디피는 2004년 7만 7천원에서 올해에는 9만 7천원으로 25.6% 인상되어 같은 기간의 입장료 상승률 15.1%보다 10.1% 포인트 높았다. 캐디들은 골프장에 고용되어 있지 않는 자영업자와 비슷해서 캐디피는 골프장과 관계없이 캐디에게 지급되고 있다. 그런데 신설 골프장이 급증하면서 캐디들의 이직이 잣고 캐디피가 높은 골프장으로 이동한다는 점에서 골프장들은 몇년전부터 캐디들을 붙들어 두기 위해 ‘캐디등급제’를 도입해 캐디피를 인상시키고 있다. 캐디의 이직을 막기 위해서는 일본 골프장처럼 필요한 최소한의 캐디를 정직원화하고 성수기에는 파트타이머를 채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40대 이상의 나이든 아줌마들이 캐디를 하는 日本의 경우에는 입지나 골프장 수준에 따라 1인당 2,000~3,000엔(우리돈 팀당 10.4만원~15.6만원)으로 차별화되어 있지만 우리나라는 수도권은 팀당 10만원, 지방은 9만원으로 거의 통일되어 있다. 일본과의 경제적 격차를 감안하면, 국내 골프장의 캐디피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본 골프장들이 가격인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셀프 플레이(Self Play)가 일반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골프장들도 지방 골프장을 중심으로 셀프 플레이가 많이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셀프 플레이를 할 경우, 골퍼들은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고 골프장 측에서는 캐디 관리비가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일본 평일 입장료, 38.6% 하락

또 카트피는 많이 올랐다. 회원제 골프장의 팀당 카트피는 2004년 6만 4천원에서 올해에는 7만 9천원으로 23.5% 인상되었다. 회원제 골프장의 매출액중 카트피 수입이 11~13% 수준인데, 관리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골프장측이 카트피에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전동카트 한 대당 1,000만원에 구입해서 카트피 8만원, 하루 2회전, 350일 가동할 경우, 1년 수입이 5,600만원에 달한다. 유지관리비를 감안해도 1년에 4천만원 이상의 수입이 나온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골프장의 수입은 입장료 수입보다는 카트피 수입에서 나온다는 말까지 돌고 있는 실정이다. 전동카트는 골퍼들의 회전율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카트피는 최소한의 유지관리비만 받는게 정상이다. 일본 골프장의 경우, 고급골프장에서는 1인당 2천엔 정도 받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의 골프장들이 카트피를 받지 않는다.

2000년대 들어 골프붐이 일면서 골프장 이용료도 덩달아 많이 올라갔다. 그렇지만 국내 골프장산업이 조만간 조정기에 접어들면서 골퍼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골프장 이용료도 하락세를 보이게 될 것이다. 일본 골프장들의 입장료가 급락한 점은 국내 골프장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골프장의 생존을 위해서, 골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국내 골프장들은 하루 빨리 이용료에서 거품을 거두어 내야 할 것이다. / 끝.

글 : 한국레저산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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