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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 (군시절에 썼던 시 한편 소개합니다)

한솔골프 작성함 2011. 5. 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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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

자연을 벗삼아 일평생 침묵으로

오가는 세월의 흔적이 너의 등에

묻어 있으니

 

침묵을 일삼고 고통의 기로에 서서

얼어붙은 자아가 맹목적인 비참함으로

바래져만 가는구나

 

헛된 욕망을 위로한채

떨어지는 낙엽에 동요없는 너의 가식에

가을 하늘이 처량하게 웃는구나

 

밟히는 삶이 너를 태어나게 했고

그또한 너의 삶의 희열이니

 

자연을 벗삼아 일평생 침묵으로

 

태고적 너의 형체는 다름아닌 지금의

너를 만들고 미래의 너를 만드니

 

거짓으로의 변화는 곧 잘못된 출발이요

그로인한 슬픔이요

또 다른 죽음으로의 탄생이구나

 

세속에 미쳐 날뛰는 어긋난 삶의....


글 : 박동희

 
오래전 군대시절에 쓴 시인디...요샌 도통 바빠서 손놓고 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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