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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나무' 종영을 앞둔 드라마의 고질병? 세종 석규마져 치유할수 없는가?

한솔골프 작성함 2011. 12. 22. 14:30

'뿌리깊은나무' 올해들어 가장 두각을 나타낸 드라마가 종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배우 한석규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방영 전부터 큰 이슈를 몰고 왔고 거기에 세종 석규의 아역으론 그야말로 시대의 아이콘이자 대세인 송중기씨가 열연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였습니다. 뿌나는 시작부터가 남달랐습니다. 여리다고만 생각했던 송중기의 카리스마가 젊은 여성시청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중기앓이란 병까지 전염시켰습니다. 송중기의 뜻밖의 열연으로 혹시 세종 석규의 입지가 못살지 않을까 라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세종석규는 그런 걱정을 생각할 시간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최고의 배우였던 그가 한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는게 믿기지가 않을만큼 빠져들게 했습니다.


그의 내면 연기는 그야말로 일품이었습니다. 드라마의 대세는 한석규다. 이말이 참 어울리는 배우이지 않습니까?

극초반부 아비 태종 이방원과의 대립..그리고 중반부터 밀본 정기준과의 대립은 쉴세없이 긴장감을 고조시켰고 1시간이란 방영시간은 너무 짦기에 못내 아쉽움을 느끼게 했습니다. 기다리는 일주일이란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졌습니다.

세종대왕하면 우리들은 한글이란 단어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쓰는 한글의 뿌리는 세종이라 볼수 있습니다. 그런 한글이 만들어진 시대적 배경에 약간의 허구를 가미시켜  만든 드라마가 뿌리깊은 나무 입니다. 뿌리깊은 나무의 주된 내용은 세종과 정기준의 대립으로 인한 갈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종의 한글창제 그리고 반포로 인한 정기준과의 대립을 재미있게 묘사한 사극인 것입니다.

가족드라마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드라마나 영화속엔 선과 악이 구별되어 있습니다. 뿌리깊은나무 역시 마찬가지로 선과 악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따지고 보면 정기준이 악인은 아닙니다. 하지만 뿌나에선 세종이 선이고 정기준은 악이 되어야 합니다. 선과 선의 대립구도라고 볼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보여지진 않습니다.


1회부터 22회까지 정말 쉴세없이 달려왔고 시청하는 내내 긴장감속에 감탄사를 연발하였습니다.
하지만 23회부턴 뭔가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너무도 빠른 극전개가 다소 불안해 보였고 기존에 느꼈던 긴장감또한 어디에서도 찾을수 없었습니다.

종영을 한회밖에 앞두지 않았던 탓일까요? 갑자기 밀본본거지가 털리고 정기준은 외토리 신세가 됩니다.
강채윤이 밀본본거지를 찾은것도 좀 억지설정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줄따라 가다보니 밀본 본거지라..그리고 고작 복병이라곤 한명뿐이었다니...말이 안됩니다. 밀본 정기준은 조선의 왕 세종 이도까지 두려움을 느끼게 했던 존재입니다. 그의 세력또한 세종보단 못하지만 조선의 2인자라고 볼수 있습니다. 그런 정기준의 세력이 고작 이정도 였다니...산 전체를 본거지로 삼아도 모자랄 판에 고작 그정도의 세력으로 세종과 맞서려 했다니...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본거지 털렸다고 모든것이 무너졌다고 말하는 소이..그리고 그것이 맞다는 듯한 정기준의 표정.. 밀본이란 세력이 고작 산채 하나에서 나오는 힘이었단 말인가요?


자신의 전부가 무더진 정기준, 하지만 해례가 소이임을 밝혀낸 정기준...정말 쉽게 기억의 몇조각을 맞춰보니 왠걸 해례가 소이였습니다.
여기서 잠깐, 전에 소이가 연두에게 말했던건 무엇일까요? 해례를 따로 만들었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습니다. 소이는 자신의 신변에 불안함을 느끼고 세종이 만들어 두기를 반대한 해례를 따로 만들어 숨겨 놓았을수도 있습니다...그걸 연두에게 말해줬구요...말이 좀 되지 않습니까?


뿌리깊은나무 시즌2를 의식한 나머지 제2의 정기준을 만드려는 속샘은 알겠습니다. 제2의 정기준은 아마도 심종수가 될 확률이 매우 높겠죠. 하지만 시즌2에 대한 복선보다는 어떻게 해서든 지금의 뿌나를 완성시켜야 하는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시즌2가 만들어진다고 해도 아무도 예상못하는 반전을 넣어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 아닐까요?


그리고 이신적이 보낸 명나라 군사들은 또 뭔가요? 개파이 얼굴 한번 보더니 벌벌 떨면서 그냥 사라져버릴 애들이었는데 그냥 심종수를 죽이려는것이 아닌 시즌2를 대비해 그를 살리기 위해 잠깐 등장한 엑스트라 역활이었나요?

마지막을 어떻게 그릴지는 모르겠으나 23회 뿌나의 모습은 그냥 별탈없이 선이 악을 물리치는 전형적인 미국영화를 보는듯한 인상을 풍겼습니다.
대부분의 드라마는 종영을 앞두고 재미가 반감되는 고질병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건 아마도 시청률을 의식한 나머지 더이상의 반전을 두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겠죠. 그리고 무엇보다 기존의 시청율 정도면 유종의 미를 거둘수 있으니 무난한 마무리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겠죠. 하지만 이런 생각들 때문에 드라마 막방은 항상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발리에서 생긴일처럼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드라마는 더이상 보지 못하는 것일까요?

생각이 복잡하여 두서없이 썼습니다..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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