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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7 사랑보다 깊은 형제애, 결과보다 과정의 중요성을 깨닫다.

한솔골프 작성함 2012. 9. 19. 12:39

응답하라 1997의 결말은 시청자들이 예상했던데로 무리수를 두지 않은 결말이었다. 애매모호한 알수없는 예고때문에 설마하는 생각도 가질수 있었겠지만 결국 인국과 은지의 결혼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반전이 없기에 조금은 식상했을수도 있다. 하지만 응답하라에 우리가 열광했던건 반전없는 결말보단 그 과정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첫사랑의 시작과 끝을 이토록 거칠게 다룬 드라마가 있었을까? 

우리들은 지금까지 볼수 없었던 첫사랑의 과정의  보고 느끼며 향수에 젖어 열광했던 것은 아니였을까?

 

한 여자를 향한 형제의 사랑이 서로를 불행하게 만든것이 아닌 더 큰사랑으로 극복하고 마무리졌다는 점에서 응답하라 1997은 우리에게 진한 감동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시청자로 하여금 궁금증을 증폭시켰던 스토리 전개도 응답하라의 성공전략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케이블 드라마이고 누구나 한번쯤을 의심할법할 서인국과 정은지의 케스팅...어쩌면 무리한 전략으로 보였을지 모르지만 단 몇회만에 최고의 전략으로 바꿔놓은 그들의 연기력...거기에 섬세하면서도 거친 그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림같이 그려넣은 연출과 작가...이 모든것이 하나가 되었기에 성공을 하였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유명배우가 케이블 드라마에 출연하였어도 응답하라만큼 사랑을 받은 드라마는 없었다.

그건 드라마가 재미 없어서가 아니였다. 지상파와 엊비슷한 수준의 케이블드라마라도 외면을 받은적이 한두번이 아니였으니...

그게바로 지상파 방송3사의 힘이었다.

 

하지만 이런 악조건에서도 응답하라 1997는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고 지금까지 외면받던 케이블드라마를 다시 생각하게끔 한 선구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생각한다.

 

반전없는 결말에도 열광하는 이유?


앞서 말했듯 그 이유는 과정이 있기 때문이다.

 

응답하라는 고등학교 동창회 모임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시청자들에게 숙제를 하나씩 건내준다.

그중 가장 큰 숙제는 태어날때부터 남매처럼 지냈던 윤제와 태웅 그리고 시원의 삼각관계였다.

 

 

결국 형인 태웅이 두사람의 사랑을 맺어주면서 무한한 감동을 주었고 남녀간의 사랑보다 더 깊이있는 형제애를 보여주었지만 이런 결말이 있기까지의 과정이 여느 드라마에서 볼수 없었던 그림이었다. 그 그림은 멋있지도 예쁘지도 않았다. 누구나 한번쯤 있을법한 정말 솔직하고 담백했던 그들의 사랑을 담고 있는 과정이 있었기에 좋은 결과로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분명 사랑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의 중요성도 일깨워준 형제애가 아닐수 없었다. 또한 누구나 예상했던 반전이 없었기에 오히려 드라마의 완성도를 더 높혔다고 보여진다.

 

또한 응답하라는 주인공뿐만 아닌 등장인물 개개인의 사랑과 사연등을 그리며 매회마다 숙제를 하나씩 건내줬다. 그렇게 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진한 향수와 궁금증을 동시에 보여줬기에 결과보단 과정에 충실했던 모습을 엿볼수 있었던것 같다.

 

이처럼 응답하라 1997은 2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까지 그들만의 추억을 되돌아보게 해주면서 매회마다 큰 인기를 누렸고...뻔한 결말에도 우리들은 열광했던게 아니였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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