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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회원권값 폭락의 득과 실 -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서천범

한솔골프 작성함 2011. 12. 21. 10:05


골프회원권값 폭락의 득과 실 -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서천범

국내 골프회원권 가격이 폭락하면서 패닉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앞으로도 골프장수 급증, 회원권의 투자가치 상실, 입회금 반환 사태 등으로 회원권값이 계속 하락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골프장산업은 그동안 왜곡되었던 부분들이 정상화되는 등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골프회원권은 투자가치를 상실하면서 평균 가격이 2008년 4월 3억 1,700만원으로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했지만 올 9월에는 1억 6,000만원대로 절반으로 폭락했다. 그야말로 반토막이 난 것이다. 단순한 이용권에 불과한 골프회원권 가격이 몇억씩한다는 것은 거품이 많이 끼었기 때문이다. 특히 골프회원권 가격이 수억원에 달하면서 생활고에 시달리고 집없는 서민들에게는 시기의 대상이 되었고 정권의 타겟이 되기도 했다.

그런데 골프회원권값이 폭락하면서 골프가 사치성 고급스포츠에서 대중스포츠로 전환되는 계기가 되지만 골프회원권 시장과 회원제 골프장산업이 붕괴되는 부작용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골프회원권 가격에는 골프장 공급 부족에 따른 부킹난과 그린피 상승 등으로 이용수요는 물론 투자수요까지 몰리면서 거품이 많이 끼었기 때문에 폭락이 불가피하고, 회원제 골프장들도 자기자본은 거의 없이 회원권 분양대금이라는 타인자본으로 골프장을 건설했다는 점에서 도산을 피하기 어렵다.

회원제 골프장산업의 기반을 와해시킬 수 있는 ‘입회금 제도’는 골프장이 부족했던 과거에 골프장 공급을 확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골프회원권값이 급등하면서 회원권 분양이 순조로웠던 것도 회원제 골프장을 확대시키는데 도움을 줬다. 이 틈을 타서 회원권거래소들은 회원권을 싼 가격에 매입한 후 다양한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비싸게 팔면서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기도 했다.

골프회원권 가격이 폭락하면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바로 회원권 보유자들이다. 골프회원권은 주식과 달리 거래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팔고 사는게 주식처럼 용이하지 않다. 요즘처럼 대세 하락기에는 회원권거래소에 나타난 가격 이하로 제시해야 팔릴까 말까한다. 18홀 회원제 골프장의 회원수는 최소 200명 수준에서 최대 1,800명 정도인데, 이 중에 시중에 거래되는 물량은 극히 적다. 이 때문에 주식은 하한가로 주문하면 대부분 팔리지만 골프회원권은 호가만 하락할 뿐 거래되기가 쉽지 않다. 과거 대세 상승기에는 5억원짜리 회원권이 15억원까지 상승하는데 5번밖에 거래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를 거꾸로 말하면, 15억원에서 5억원으로 하락하는데 5번도 거래가 안될 수 있다는 얘기다.

앞으로 골프회원권 가격이 폭락하고 입회금 반환 사태가 끝난 후에는 어떻게 변화될까. 우선골프회원권 평균 가격은 콘도회원권 가격보다는 높겠지만 수천만에 불과할 것이다. 콘도회원권처럼 골프회원권도 이용가치로 구매하기 때문에 직영체인 골프장이 많거나 대규모 골프장들은 분양이 상대적으로 쉽고 분양가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골프장 회원수도 과거처럼 1,000명 이상이 되고 그린피도 非회원의 절반 정도 납부하는 등 현재의 왜곡된 비정상적인 형태가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월 몇회 부킹보장 같은 혜택도 수도권 일부 골프장을 제외하고 의미가 퇴색할 것으로 보인다.

회원모집이 어려운 지방에서는 회원제 골프장을 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하는 곳이 많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골프장 입장에서는 회원권 분양이 쉽지 않고 골퍼들 입장에서는 투자가치가 없고 회원혜택이 크게 줄어들며 회원권없이도 값싸게 칠 수 있는 골프장들이 많기 때문이다.

국내 골프장산업이 하강기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혜택을 보았던 공급자(골프장 사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고 수요자(골퍼)들이 혜택을 보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그동안 기죽어왔던 골퍼들이 자기들의 권익을 찾으려는 ‘골프소비자모임’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이 모임이 활성화되면 그동안 골프장의 많은 잘못된 관행이 사라지면서 골프가 건전 스포츠로 발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끝.


프렌즈의 짧은 생각...
골프회원권 가격폭락은 2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회원권을 소지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하였을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무분별한 골프장 허가로 인해 골프장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이다. 골프의 대중화를 부르짖고 또 골프인구가 증가했다곤 하나 과연 골프장에서 골프를 칠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늘었을까? 그중에 회원권을 살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늘었을까?
답은 골프장 회원권을 살수 있는 사람은 전혀 늘지 않았다 이다.
지금 경기가 좋다고 생각하는가? 전혀 아니올시다 아니였던가? 골프장 하나를 건설하면 건설비용을 뽑기위해 골프회원권을 분양할 것이다. 그럼 수요가 있어야 된다. 공급이 많아진 만큼 수요또한 많아져야 평형을 이룰수 있다. 그 간단한 이치를 모르는 것일까?
중산층이 올라가기엔 너무 먼 그들만의 세상.....그러하기에 골프회원권 인구는 전현 늘지도 줄지도 않고 있다.
그냥 단순하게 골프장만 많이 생기는 것일뿐....
골프장회원권 가격하락으로 인한 득이 있을까? 그냥 실만 있을뿐이라 생각한다.
회원권 가격이 하락했다고 회원권거래가 활발한 것도 아니다. 그만큼 매수세력은 위축되어 있고 기존에 소지한 사람들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골프장회원권은 예탁금제이다. 즉 골프장에 얼마가량 돈을 낸 상태에서 골프장을 이용하다 만기가 되면 회원권을 반납하고 돈은 돌려받는 형식인 것이다. 예탁금제의 문제점이 무엇인가? 회원권의 문제점이 무엇인가? 경기호황일때야 분양가격보다 한참 윗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기에 별문제가 없겠지만 지금처럼 골프경기가 최악인 상황에선 너도나도 반환신청을 할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골프장에선 반환해줄 돈이 있을까? 개인적인 소견으론 거의 없다라고 생각한다. 몇백억의 현금을 보유한 골프장이 몇이나 있겠는가? 그러하기에 지금 몇몇 골프장은 법정관리에 들어가 있다.
그렇다라면 피해는 누가 보겠는가? 그 피해는 고스란히 회원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회원권소지자들에게 그정도 피해는 별거 아니라 생각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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