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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품은달 정일우, 훤을 향한 원망과 분노 사랑도 힘이 있어야 함을 깨닫다.
2012. 2. 16. 11:03
월을 마음에 품은 훤과 양명이 다시금 대립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어릴적 양명은 마음에 품은 연우를 두로 홀로 떠났지만 지금 양명의 모습에선 어릴적 나약했던 심성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해를 품은 달'13회에서 중전과 합방을 앞두고 훤이 살을 맞아 쓰러졌고 어이없게도 범인으로 월(연우)이 지목되어 월은 피가 쏟아지고 살이 찢겨나가는 모진고문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억울하게 누명 쓴 월을 구해내기 위해 훤과 양명은 자신이 할수 있는 방법을 찾아 힘씁니다. 양명은 의금부에 압송된 월을 위해 직접 추국장에 나타나 살이 날아든 그때 나와 함께 있었다며 결백을 입증하고, 훤은 대왕대비를 찾아가 고개를 숙이며 영상을 움직여 추국을 중지시켜달라고 간청합니다.
이후 양명은 훤을 찾아가 "전하께는 한낱 천한 그 하나를 청하려고 왔습니다. 부디 윤허해주십시오"라고 말하며 월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지만 훤 또한 월에게 마음을 두고 있었기에 "불가하다"고 매몰차게 거절합니다.
훤의 매몰찬 거절에 양명은 "소신이 얻고자 했던 모든 것들과 소신이 원했던 모든 이들을 너무나 쉽게 손에 쥐신 전하. 소신이 원한 간절한 그 하나마저 허락되지 않는다면.."이라는 독백으로 앞으로 월을 갖기 위해 훤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음을 짐작케했습니다.
2인자라고 볼수있는 양명의 훤을 향한 분노...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지켜줄 것이라 굳게 믿고 어릴적 홀로 떠났지만 그 여인을 지켜주지 못했던 훤에 대한 원망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한번의 거듭나는 실수에 비통해 하는 양명의 모습이 애처롭게 보여집니다. 모든것을 버리고 한여인만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양명이 어쩌면 월이에게 진정 필요한 사람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
후사가 없는 훤을 위협하는 존재가 양명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양명은 임금이라는 자리에 욕심이 없었습니다. 나름 자신의 방식대로 바람처럼 살아온 사람이라 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여인의 삶을 지켜주지 못햇던 자신의 나약함에 또 다시 나타난 그 여인을 지켜주려면 힘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제는 조금 깨닫는것도 같습니다.
새롭게 그려진 훤과 양명의 대립구도가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