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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대중화에 역행하는 퍼블릭 골프장들

한솔골프 작성함 2011. 4. 2. 10:03
골프대중화에 역행하는 퍼블릭 골프장들

지방 회원제 골프장의 그린피는 인상되면서 가격에 민감한 골퍼들은 값싼 퍼블릭(대중) 골프장으로 몰리고 있다. 이 틈을 타 퍼블릭 골프장들은 특별한 그린피 인상요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1만원 내지 3만원까지 인상하면서 골프대중화에 역행하고 있다.

퍼블릭 골프장은 골퍼들이 골프회원권 없이도 값싸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각종 세제혜택을 주고 있다. 퍼블릭 골프장 개장시에는 취득세를 회원제의 10%의 1/5에 불과한 2%만 부과하고 운영시에는 회원제 그린피에 붙는 개별소비세와 체육진흥기금 등 24,000원 정도를 면제해주고 있으며, 재산세도 0.8%로 회원제의 1/5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퍼블릭 골프장의 그린피는 회원제보다 4만~5만원 정도 저렴하고 퍼블릭 골프장의 수익성도 회원제 골프장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이런 세제혜택을 주는 대신에 퍼블릭 골프장은 회원모집을 하지 못하게 ‘체육시설 설치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정해져 있다.

한편 2008년 10월부터 지방 회원제 골프장에 적용되었던 세금감면혜택이 지난해 말로 종료되면서 지방 회원제 골프장의 그린피는 평균 2만 8,500원 인상되었다. 이 때문에 지방 회원제 골프장들은 올해부터 경영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퍼블릭 골프장들은 가격경쟁력이 확보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즉 요즘처럼 경기가 안좋을 때 골퍼들은 그린피에 민감해지면서 값비싼 회원제 골프장보다는 값싼 퍼블릭 골프장을 많이 찾게 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그런데 퍼블릭 골프장들은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추가로 그린피를 인상하고 있다. 올 4월 현재 퍼블릭 골프장의 그린피는 주중 10만 8천원, 주말 15만 5천원으로 지난해 5월보다 각각 7.7%(7,700원), 5.0%(7,300원)씩 인상했다. 그중에서도 비수도권 퍼블릭 골프장의 그린피는 지난해 5월보다 주중 9.5%(8,900원), 주말 6.3%(8,800원)씩 인상했다. 카트피도 7만 5천원으로 회원제보다 불과 4천원 정도 싸다.

2000년대 들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국내 골프장산업은 골프인구가 정체되는 데다, 골프장수도 연말이면 적정 골프장수라고 추정할 수 있는 450개소에 달하게 되면서 경영실적이 내년부터 지방 회원제 골프장을 중심으로 크게 둔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렇지만 4만~5만원 정도 싼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는 퍼블릭 골프장들은 상대적으로 타격을 덜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퍼블릭 골프장들은 개별소비세 감면이 해외 골프관광객을 줄이기보다는 퍼블릭 골프장 이용객을 지방 회원제 골프장으로 이동시키면서 정부의 골프대중화 정책에 배치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하면서 개별소비세를 연장하자는 정부안을 적극 반대했다. 결국 퍼블릭 골프장들의 바람대로 개별소비세 연장방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했고 이 덕택에 퍼블릭 골프장들은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당분간은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다. 이것도 부족해 명분도 없이 그린피를 인상한 것은 퍼블릭 골프장들이 골프대중화보다는 돈벌이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고 그동안 외쳐온 골프대중화와는 거리가 먼 처사이다.

이제라도 퍼블릭 골프장들은 설립취지를 살려 하루빨리 인상된 그린피를 원상복귀시켜 골프대중화에 기여해야 할 것이고 政府도 뒷짐만 지고 있지 말고 행정력을 동원해 시정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있을 때 잘해’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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