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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나무, 정기준이 말하는 '해가 서쪽해서 뜨는 글자' 의 위력

한솔골프 작성함 2011. 12. 1. 11:40

뿌리깊은나무 17회에서 결국 밀본 정기준은 자신의 본색을 드러낸다. 사대부의 세상을 부르짖으면 세종에 맞서는 그는 결국 백성들이 글을 알기를 두려워했고 그이유인 즉슨 백성이 글을 앎으로 사대부 즉 양반들의 권력이 점차 무너짐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글은 칼보다 무섭다. 글을 알기에 권력으로 가는 길이 열려있고 그것을 백성들과 동등히 나눠가질수 없다. 조선은 사대부의 것이지 왕의 나라도 백성의 나라도 아니다. 정기준의 밀본이 지향하는 바가 결국 권력이라니.



이신적은 본원 정기준을 찾아가 "왜 주상과의 협상을 막았냐"고 따집니다. 이에 정기준은 "그것이 주상의 글자를 반포하기 위한 술수였다"며 "사대부가 왜 사대부냐"는 질문을 던지죠.
말문이 막힌 이신적을 향해 "유학을 알고 한자를 아는 것이 권력의 핵심이라며, 과거를 통해 실력으로 뽑힌 사대부가 조선의 이상이라고 말하죠. 헌데 글자가 반포된다면 그 뿌리가 흔들릴 것"이고 사대부의 권력또한 무너질수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신적이 "본원께서 주상의 글자가 반포된다 한들 아무도 쓰지 않을 것이라 그리 말씀하지 않았냐"며 맞서자 분노한 정기준은 "해가 서쪽에서 뜨게 하는 글자다. 누구든 안다면 역병처럼 번지는 글자"라고 강력히 말을 합니다.
하지만 이신적은 "그런다고 그들이 관료가 되냐. 삼강도 오륜도 모르는 것들이 관료가 되는 세상이 온다 한들 백년 뒤에나 벌어질 일"이라 대적했고
결국 정기준은 "이도는 지금 모든 백성에게 권력을 넘기려는 것이다. 만약 주상의 뜻대로 성리학이 조선을 이끌지 못하면 조선은 망할 것"이라 단언합니다.


세종의 한글창제에 대한 핵심을 단번에 파악한 정기준, 밀본이 수장으로써 손색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의 그릇된 사상으로 어린유생이 죽었고 더 나아가 많은 이들이 피를 흘릴 것이다. 처음부터 갖고 있던 것을 누군가에게 나눠주기란 정말 어려운 결심이 필요하다.
하지만 세종은 조선의 왕으로써 가장 많은 권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온 백성들에게 나눠주려고 한다. 한글창제의 깊은 뜻은 단순히 백성의 글을 만든것이  아닌 조선을 백성에게 나눠주려고 함을 알수 있었다.

권력을 포기못하는 정기준과 자신의 권력을 나눠주려는 세종..참 극과극의 대립 아니겠는가?

여기서 강채윤이 사부 이방지와의 만남으로 또 어떠한 사건이 벌어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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