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녀석들" 채널 돌리게 한 명세빈과 이성재, 인물설정이 안타까운 이유

 

특별히 볼게 없었던 주말드라마.....

넝쿨담의 종영으로 뭘 봐야할까 고민하던중....아들녀석들이란 드라마를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이건 뭐...짜증만 남고 얻은건 없었습니다.

 

명세빈과 김성재의 첫만남이 이렇게까지 사람을 짜증나게 할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각자 배우자와 사별하고 홀로 아이를 키워온 명세빈과 김성재는 같은 유치원을 다니고 있는 아이들의 소풍날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각자의 사정으로 유치원 소풍 버스 출발 시간에 지각했고, 결국 차가 있는 김성재가 명세빈의 아이까지 데리고 소풍 장소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김성재의 휴대전화가 배터리가 꺼지며 오해가 빚어졌죠. 아이를 맡겨놓고 연락이 안돼 걱정하던 명세빈은 택시를 타고 소풍 장소를 찾아가 유현기를 붙잡고 무턱대고 "왜 우리 아이 잃어버렸어요"라며 소리부터 질러댔죠.

전후사정을 들으려도 하지않고 말이에요.

 

 

다짜고짜 흥분하며 매달려 김성재의 찢어놓고  "아이 잃어버린 적 없습니다"라고 말해도 막무가내로 몰라붙이기만 한 명세빈...

결국 오해는 풀렸지만 이 한 장면만 보고 어찌나 짜증이 났던지...

 

시청자로 하여금 짜증을 불러일으킬수 있는 요인엔 세가지가 있을것입니다..

 

첫째 발연기 때문일수도 있고...둘째 연기를 너무 잘해서 일수도 있죠...배우에게 느낄수 있는 요인은 어차피 연기밖에 없으니깐요..

그다음 셋째는 배우가 아닌 밖에서 찾을수 있겟죠..연출과 작가의 능력이 시청자로 하여금 등장인물을 좋고 나쁘게 변화시킬수 있으니깐요..

 

제가 생각하기엔 세번째가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명세빈과 이성재의 연기엔 별 무리가 없어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연기하는 인물은 정말 짜증스럽더군요..아무말도 못하는 김성재나 무슨말도 들으려하지 않는 명세빈이나...

연기보다는 드라마 인물자체가 요즘 사람들과는 맞지 않는듯한 느낌입니다.

아직도 이런 인물을 그려내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참....

연기는 잘하나 드라마 인물의 억지스러움으로 인물설정에 실패한듯 보여집니다.

 

드라마의 소재는 한정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많은 드라마가 만들어졌기에 자연히 있을수 있는 현상이라고 보여지구요...

또 그런 한정된 드라마 소재속에서 각각의 인물을 어떻게 표현해내야에 드라마의 성패가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의 스토리가 비슷하더라도..그안에서 표현해내는 무엇가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면 국민드라마가 되는 것이겠죠.

 

그럼면에서 김성재와 명세빈은 예전 80-90년대에나 볼수 있었던 인물인듯 보여지는데...언제까지 이런 불편한 인물을 드라마에서 만나야 할지...